정부 규제로 증거금 인상한 후 2년째 줄어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지난해 FX마진거래가 전년대비 20% 감소했다. 2012년 시행된 정부의 시장건전화 방안으로 인해 2년째 거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FX마진 월평균 거래량이 17만2720계약으로 전년대비 20% 줄었다고 밝혔다.
금투협 관계자는 "2012년 정부의 시장건전화 방안 시행이후, 개인투자자 이탈이 심화됐고, 대외여건 등의 요인으로 유동성 감소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시장건전화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 2012년 4월 FX마진거래의 개시증거금과 유지증거금을 각각 5000달러에서 1만달러로, 3000달러에서 5000달러로 인상했다.
이렇게 높아진 증거금으로 인해 투자자가 이탈하고, 신규고객 확보 등이 어려워지면서 시장이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4분기에는 미국 테이퍼링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3분기대비 2.6% 감소한 38만5069계약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아베노믹스 정책에 따른 엔화 가격변동성 증대로 거래가 다소 활발했지만, 하반기에는 양적완화 조기축소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거래가 감소했다.
상품별로 유로·달러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4분기 거래량이 지난해 1분기대비 51.4%나 줄어든 반면, 달러나 유로 등 주요 통화보다 대외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파운드화 관련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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