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철도, 영종·청라역 연내 개통
오는 9~10월 제17회 아시안게임 개최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서울 전세수요의 피난처로 여겨졌던 수도권 주택시장이 부동산 규제 완화와 각종 개발호재로 미분양 주택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설 이후 거래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천은 오는 9월 예정된 아시안게임과 인천공항철도 영종·청라역 신설 등의 교통 호재로 인근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인천에선 올해 8047가구(공공분양 제외)가 분양 예정이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2009년 3만3903가구에 달했던 분양 물량이 조절에 들어간 모습이다.
최근 수년간 신규분양이 줄면서 입주물량도 점차 줄고 있다. 2012년 2만6234가구가 입주하며 고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에는 1만650가구가 입주하는 데 그쳤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줄어든 1만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올해 인천 주택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교통 편의성 개선이다. 우선 상반기에 인천지하철 검암역과 운서역 사이에 청라역이 신설·운영될 예정이다. 검암역에 의존했던 청라지구 등 인근 주민들의 교통여건이 개선돼 서울 도심 진입이 한층 쉬워질 전망이다.
또 인천 영종도에는 인천공항철도 영종역이 신설돼 연내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공항철도를 이용하기 위해 운서역에 의존하던 영종하늘도시 등 영종도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신경의선(용산~문산)과 인청공항철도를 연결하는 수색연결선이 올 상반기 공사를 마무리하고 개통한다. KTX 열차는 서울역에서 경의선으로 수색역까지 간 다음 연결선을 거쳐 공항철도로 인천공항까지 가게 된다.
이에 따라 부산, 광주 등지에서 KTX로 서울까지 온 승객은 앞으로 공항철도나 리무진 버스로 갈아탈 필요 없이 인천공항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 인천 지역 주민도 서울역이나 용산역까지 갈 필요 없이 가까운 검암역에서 KTX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천에선 오는 9~10월 제17회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대외경제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인천아시안게임의 총생산유발효과는 12조9328억원, 총부가가치유발효과는 5조5575억원, 총고용유발효과는 26만8500명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진행된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청약접수에서 순위내 마감에 성공했으며 계약도 대부분 이뤄진 상태다. 오는 3월 유승종합건설이 인천 남동구 구월동 구월보금자리지구 S2블록에 공급 예정인 전용면적 74∼124㎡ 860가구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 지난해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과 세계은행(WB) 한국사무소가 공식업무를 시작하며 인근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었던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도 대우건설(849가구)과 포스코건설(2590가구), 호반건설(1834가구) 등이 분양 예정이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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