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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회장, 직원들에게 사과문…퇴진론 무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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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회장, 직원들에게 사과문…퇴진론 무마용?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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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군 위안부 망언'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모미이 가쓰토 NHK 신임 회장이 직원들에 사과했다.

28일 지지통신은 모미이 회장이 앞으로 발언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직원들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사과문에서 모미이 회장은 "시청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켜 정말 죄송하다"며 "공영방송사 회장으로서의 무게를 자각하고, 앞으로 신중하게 발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모미이 회장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위안부는) 전쟁을 하는 어느 나라에도 있었다"며 "한국 때문에 위안부 문제가 복잡해졌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한국은 일본만이 (위안부를) 강제 연행한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일한조약으로 (배상문제는) 전부 해결했다"는 억지 논리를 폈다.


또 이날 모미이 회장은 "정부가 '오른쪽'이라고 하는 것을 (NHK가) '왼쪽'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해 정치적 중립성 논란도 불러 일으켰다.


모미이 회장의 '위안부 망언' 직후 NHK에는 이틀간 1000건 이상의 시청자 항의가 접수됐다. 또 도쿄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 등은 모미이 회장의 발언에 대해 사설을 통해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일부는 퇴진까지 요구했다.


도쿄신문은 "여성의 인권을 현저하게 유린한 군 위안부의 존재를 전쟁 중이라는 이유로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공영방송의 수장으로서 식견을 의심하게 한다"며 "개인적인 발언이라고 해서 끝날 일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국제 사회의 반발도 거셌다. 국제 앰네스티는 동아시아조사부장 명의로 "위안부로 일하도록 강요받은 많은 여성을 모욕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모미이 회장의 망언이 '개인적인 발언'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진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NHK경영위원회는 모이이 회장이 사과문을 보낸 날 열린 회의에서 모미이 회장에게 주의를 촉구하는 데 그쳤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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