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일본 공영방송 NHK의 모미이 가쓰토 신임 회장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전쟁을 했던 어떤 나라에도 위안부는 있었다"고 말한 데 대해 여야가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26일 구두논평에서 "모미이 회장의 발언은 몰역사적 인식 수준을 드러낼 뿐 아니라 인권에 대한 기본적 개념조차 갖추지 못한, 무지함이 극에 달한 발언"이라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이어 "개인의 정치적 노림수로 이처럼 발언하는 것은 비열한 행태"라며 "NHK 내부는 물론 일본 정치권도 즉각 사임을 요구한 만큼 조속하게 합당한 조처가 내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일본 공영방송의 최고책임자가 이런 망언을 했다는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NHK가 '막가파식'으로 군국주의 그림자를 추종하는 아베 정권의 나팔수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지금의 아베 정권과 NHK의 망언으로 봐서는 일본이 세계 평화의 대열에 함께 할 뜻이 없어 보인다"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경구를 새겨듣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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