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동절기마다 혈액이 부족한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삼성그룹 전국 사업장에서 1만6000여명의 임직원들이 헌혈에 나섰다.
2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시작으로 한달간 전국에 걸친 삼성그룹 사업장에서 임직원들이 헌혈에 나섰다. 삼성그룹은 1년 중 가장 헌혈이 부족한 동절기를 맞아 지난 1996년부터 매년 2월에 헌혈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18년 동안 임직원 약 27만명이 헌혈을 했다. 올해는 약 1만6000명이 참여한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실시한 헌혈에는 각 회사에서 선발된 '헌혈왕'들이 나와 헌혈에 앞장섰다. 삼성테크윈 헌혈왕인 김기태 과장은 1992년 처음 시작한 이래 작년까지 총 211회의 헌혈을 해, 1년에 약 10회 정도의 헌혈을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다.
지난해 6월 14일에는 세계헌혈자의 날을 기념해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스와 NC다이노스와의 프로야구 경기에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110번째 헌혈에 참여한 삼성전기 헌혈왕인 김오일 과장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와 가족들의 애타는 사연을 들으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면서 "전혈, 혈장, 혈소판 등 모든 헌혈을 두루 두루 하고 있는데 이는 생명을 살리는 일이기에 항상 최상의 헌혈을 하기 위해 건강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헌혈에 참여한 누적 인원이 1만명 이상인 삼성그룹 7개 계열사는 헌혈문화 정착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인증패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헌혈자가 6만명을 넘었고, 삼성중공업은 2만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삼성물산, 제일모직도 각각 1만명을 넘었다.
일부 삼성 계열사들은 임직원들이 헌혈을 할 때마다 일정액을 모아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는 나눔활동도 하고 있다. 삼성물산(건설부문)은 임직원 1명이 헌혈을 할 때마다 회사가 1만원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기금을 조성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헌혈 참여 1인당 밥 한 공기 값(1000원)을 적립해 천안ㆍ아산지역의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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