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KT가 유선매출 감소와 더불어 감가상각비 등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7% 감소한 8740억 원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2013년도 매출은 23조 8106억원, 상품매출을 제외한 서비스매출 기준으로는 19조84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BC카드·KT스카이라이프·KT렌탈 등 주요 그룹사를 주축으로 계열사의 영업이익 기여분은 529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6배 증가했다.
KT는 지난해 광대역 LTE 등을 통한 가입자 턴어라운드 기반을 확보하고 비통신분야의 지속 성장을 통한 그룹경영 가속화 등 긍정적 행보도 보여 왔다. 하지만 유선매출의 지속적인 하락과 무선매출 정체라는 과제도 분명히 있음을 보여줬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무선분야는 전년 대비 0.9% 증가한 6조9765억원, 유선분야는 6.7% 감소한 5조9654억원,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25.3% 성장한 1조3378억원을 달성했다.
금융·렌탈 매출은 BC카드의 안정적 매출과 KT렌탈의 활발한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전년 대비 7.4% 증가한 3조8379억 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KTens, KTH 등 기타 자회사의 실적 호조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32.0% 증가한 1조7266억 원을 기록했다.
두 차례의 영업정지 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무선분야 매출이 상승한 것은 광대역LTE 서비스 개시 이후 무선 가입자가 확대되고 가입자당 매출액(ARPU)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TE 가입자는 지난 4분기부터 회복세에 들어서며 이달 800만명을 돌파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KT는 "주력 사업인 통신사업을 다시 일으키고 통신을 기반으로 융합서비스를 선도해 1등 KT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해 서비스 혁신 경쟁을 리드하면서 이익구조를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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