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금융감독원은 27일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이 국내 금융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터키, 남아공, 헝가리, 칠레, 폴란드, 아르헨티나 등 9개 국가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외화 익스포저 잔액은 78억4000만달러다.
이는 전체 외화익스포저(3129억2000만달러)의 2.5% 수준으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경우 국내 금융회사의 진출이 확대되면서 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 해외점포(사무소 포함)는 인도 14개, 인도네시아 17개, 브라질 9개 등이다.
금감원은 "외화자금시장 동향 등을 긴급 모니터링한 결과, 국내은행들의 만기 차입금 차환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고, 조달금리 수준도 큰 변동이 없다"며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흥국 금융불안이 장기화 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 국내 금융시장에 불안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지표를 밀착 점검하고, 대외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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