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황창규 KT 회장이 27일 주주총회와 이사회 참석으로 취임 첫날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KT는 이날 오후 늦게 조직개편과 주요 임원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서초동사옥에서 약 2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됐다. 황 회장은 오후 4시30분쯤 사옥을 나와 특별한 입장 표명 없이 떠났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28일 발표될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임원인사·조직개편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회장은 이날 오전 열린 주주총회에서 회장 선임과 경영계약서 승인 2건의 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대표이사 회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이날 별도의 취임식은 없었으나 황 회장은 KT 사내방송을 통해 “KT가 처한 위기의 1차적 책임은 경영진에 있으며 경영진 모두가 고통분담에 솔선수범할 것”이라면서 “지원부서를 축소해 임원 수를 대폭 줄이는 한편 각 부서장에게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이 구조조정에 무게를 둠에 따라 오늘 오후에 예정된 조직개편에서는 큰 폭의 인사이동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전임 이석채 회장 당시 외부에서 영입된 임원들 중심으로 교체가 이뤄지고, KT 내부 출신 전문가들이 대폭 승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또 조직 슬림화를 위해 53개에 이르는 KT 계열사들을 대폭 재정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