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지난해 전자어음 발행액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담보용 어음 상당액을 전자어음으로 발행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중 전자어음 이용현황' 집계결과 연간 발행 건수는 148만건, 일평균 5948건꼴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총 발행금액은 204조 1633억원, 일평균 8199억원으로 전년대비 총액이 71조 9192억원(54.4%)이나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2012년 10월부터 한은의 총액한도대출 자금을 활용한 금융권의 중소기업 대출시 담보용 어음을 전자어음으로 발행하도록 했다"면서 "이런 영향때문에 지난해 전자어음 발행액이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은행을 통한 전자어음 할인 규모는 32만9000건, 일평균 1320건이었다. 연간 할인 금액은 18조 9583억원, 일평균 761억원으로 전년보다 건수는 2만건(-5.7%), 금액은 2조 1303억원(-10.1%) 줄었다.
연말 기준으로 전자어음관리기관에 등록된 전체 전자어음 이용자 수는 전년 말보다 3만8124명(11.5%) 증가한 36만 9601명이었다. 개인이 21만 6968명, 법인은 15만 2633개였다.
한편 2012년말 현재 국세청에 등록한 전체 사업자 591만9000곳 가운데 6.2%는 전자어음을 이용했다. 개인사업자(528만3000개)는 4.1%, 법인사업자(63만5000개)는 24.0%가 전자어음 이용자로 등록한 상태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