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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 포럼, 아르헨 혼란 불구 '신중한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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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올해 세계경제포럼 중 아르헨티나의 환율 시장 혼란이 부각됐지만 주요 참석자들은 올해 세계 경제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을 폈다.


CNN머니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끝난 세계경제포럼 폐막 패널 논의를 전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세계경제를 신중하게 낙관한다"면서 미국이 올해와 내년 3%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도 마침내 회생 국면에 들어갔고 일본 역시 의미 있는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들도 성장이 지금수준을 유지하거나 가속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쇼이블레 장관은 "유로 지역이 더는 세계경제 우려의 중심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직은 낙관보다는 신중에 중심을 두는 이쪽으로 무게가 더 쏠린다는 지적이다.


사모펀드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아르헨티나 등 신흥 시장 환율의 혼란에 대해 "올해 전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시장 소요가 확대될 것으로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소요와 같은 위기가 올해 내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최근의 낙관론이 너무 과다하다"라고 덧붙였다.


핑크는 신흥국 통화 시장의 혼란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감축) 보다는 해당 국가의 취약한 내수 정책 영향에서 이유를 찾았다.


그는 "흔히들 테이퍼링이 '모든 악의 뿌리'라지만 그렇게 간단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신중한 판단을 강조했다. 라가르드는 "올해 두 개의 R, 즉 리스크(Risk)와 리셋(Reset)을 걱정한다"면서 "금융 개혁과 테이퍼링이란 '기존의 위험'과 디플레란 '새로운 위험'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는 "장기적 측면에서는 리셋을 걱정한다"면서 "모든 분야의 구조 개혁이 마무리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디플레에 대한 우려에 대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과 관련, 유럽 경제가 디플레에 빠질 확률이 여전히 15~20%나 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FT는 최근 신흥국 외환시장의 혼란이 지난 1997년 아시아 위기와 같은 수준의 혼란과 지역적인 '금융 전염'(financial contagion) 현상과 동일시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FT는 "신흥국 별로 대응력에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버크래스트 자산운용의 패트릭 초바넥 대표는 "지난주의 아르헨티나 시장의 혼란은 새삼스런 것은 아니다"라면서 "많은 신흥국에 문제가 있다는 점은 이미 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중앙은행 간부도 "아르헨티나의 상황이 브라질로 전이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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