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얼굴 떨림과 경련이 지속되는 안면신경장애 환자 5명 중 2명은 40~50대 중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4년(2008~2012)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안면신경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8년 5만7000명에서 2012년 7만명으로 4년새 24.2% 증가했다.
성별로는 지난해 기준 여성 환자가 57.4%로 남성 환자(42.6%)에 비해 1.3배 많았다.
연령대별 환자 추이를 보면 50대가 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19.2%), 60대(17.6%) 등의 순이었다. 40~50대가 전체의 44.2%를 차지한 것이다.
각 연령구간별 성별 점유율을 비교한 결과에서는 30대까지는 진료인원의 성별 차이가 미미했다. 그러나 40대부터 벌어지기 시작해 5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60% 이상의 점유율을 보여,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여성 환자의 비중이 남성 환자에 비해 높았다.
안면신경장애는 감염, 부상, 종양 등으로 인해 얼굴 신경이 압박받거나 손상돼, 얼굴 떨림이나 경련,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안면신경은 7번째 뇌신경으로 대부분은 눈, 입 등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운동신경의 역할을 수행하고, 일부는 미각, 분비기능 등을 조절한다. 때문에 안면신경마비 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눈이 감기지 않거나, 눈물이 나지 않아 건조함을 느끼는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심평원 측은 "안면신경장애가 오랜 기간 계속되면 환자의 정신적 고통과 함께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지속되거나 재발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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