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여성인력들의 경력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직장어린이집을 대폭 확대한다.
26일 한화그룹은 다음달 초 서울 여의도와 태평로 두 곳에 직장어린이집을 동시에 개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또 올 상반기 중 충북 보은, 경북 구미 등 지역 사업장에도 어린이집을 추가로 설치해 전국 7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여의도 한화투자증권빌딩과 태평로 한화생명빌딩 사옥에 설치되는 한화그룹 직장 어린이집은 각각 70명과 60명을 정원으로 하며 다음달 10일에 정식으로 개원할 예정이다. 오전 7시30분부터 12시간 운영되며, 보호자의 야근이나 회식 등이 있을 때는 시간을 연장해 아이를 돌봐주게 된다.
앞서 지난 25일 한화그룹은 여의도에 마련된 어린이집에서 입학 예정인 어린이들과 워킹맘 등 60여명을 초청, 어린이집 사전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개원 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시설을 점검하고 워킹맘들이 요구하는 개선사항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 준비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지난해 9월부터 '일·가정 양립지원 제도'를 전사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임신한 직원의 근무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해 업무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게 했고 임산부 지원 용품을 담은 맘스패키지를 제작해 임신 직원은 물론 배우자가 임신한 남직원에게까지 축하기념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이 지난 2010년 4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인재 채용설명회에서 '한화는 화약업종으로 시작해서 여성인력 채용이 부족했지만, 앞으로는 여성인력을 키우는 시스템을 정비해나갈 것이며, 곧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하는 날이 올 것'이라며 여성인력의 육성과 지원을 강조한 바 있다"며 "한화그룹은 여성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모두 지킬 수 있도록 앞으로도 회사 내 제도와 정책, 기업문화를 지속적으로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