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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년 만에 인구 늘어난 충남 청양군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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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귀농인 218가구, 356명 몰려 해마다 줄었던 군민 수 1964년 이후 처음 ‘쑥’…올해도 관련프로그램 펼쳐 380명 끌어들일 예정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인구가 꾸준히 줄어들었던 충남 청양군이 귀농인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49년 만에 인구가 늘어 눈길을 끈다.


31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지역 15개 시·군 중 가장 오지이면서 주민들이 해마다 외지로 빠져나갔던 청양군이 지난해 귀농인 218가구, 356명이 몰려들어 계속 줄었던 군민 수가 1964년 이후 처음 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27일 현재 청양군 인구는 3만2618명으로 2012년 말보다 81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귀농인은 2009년 이래 가장 많았고 2012년 90가구(191명)보다 86% 불었다. 읍·면별 귀농·귀촌인 수는 대치면, 정산면, 화성면이 많았으며 나이별 비율은 60대 50%, 50대 33%, 40대 17% 순이다.

청양군의 인구증가는 적극적인 귀농정책이 농촌, 산촌으로 오길 원하는 서울 등 도시민들과 고향을 떠났던 청양출신 출향인들에게 먹혀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청양군은 귀농·귀촌 전담부서인 ‘귀농·귀촌지원센터’를 설치해 1273명의 예비귀농인들에 대한 상담과 농업박람회 참가 등 귀농정책을 적극 펼쳐 인기를 끌었다.


청양군은 올해도 귀농, 귀촌을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들을 펼쳐 380명을 끌어들일 예정이다.


귀농·귀촌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은 ▲지역공동체 형성사업 ▲농가주택 빈집수리 지원 ▲농업생산기반시설 지원 ▲현장애로지원단 운영 ▲정책설명회 ▲현장실습비 지원 ▲귀농 농업창업 자금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 등 7개다.


청양군은 ‘2014년 위대한 청양 행복 100년을 여는 해’로 정하고 인구 늘리기에 힘쓴다. 운곡 농공단지 부근에 입주가족과 근로자가 생활할 수 있는 주거공간을 마련하고 자연경관이 좋은 곳에 전원마을을 만드는 등 인구 늘리기에 적극 나선다.


청양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촌, 산촌에 뿌리내리려는 귀농인들의 노력과 군의 적극적인 지원, 마을의 변화를 끌어낸 성공사례들이 널리 알려지면 도시에서 옮겨오는 인구는 더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렇게 되면 귀농인들과 재능기부자들이 힘을 보태 어우러지는 청양군의 농촌마을은 각각의 색깔을 가진 ‘이야기 있는 공간’으로 더 진화·발전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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