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AI 방역대책본부 방역상황 집중점검

25일 안희정 도지사 주재 회의…군·경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 참석, AI방역상황실→방역대책본부 격상 운영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도가 부여지역의 죽은 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나타남에 따라 방역상황을 집중점검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5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AI 방역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시·군별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소독도 강화하고 있다.

부여 종계장의 죽은 닭에서 AI 항원(H5N8형)이 검출됨에 따라 해당 농가에서 키우고 있는 닭의 살처분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열린 영상회의는 안희정 지사와 충남도 실·국·본부장, 이용우 부여군수, 각 시·군 부단체장, 군·경찰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안 지사는 “지난주부터 차단방역을 집중적으로 해왔으나 유감스럽게 충남도내 양계장에서 AI가 생겼다”며 “그러나 도민 모두가 힘을 합치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철저한 방역을 주문했다.

그는 “각 시·군에선 AI가 더 이상 번지지 않게 경계지역과 주요 도로에 방역초소를 늘리고 금강호, 삽교호 등 충남지역 주요 철새도래지에 대해선 특별 관리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선 방역 현장엔 위험요소가 곳곳에 있는 만큼 종사자들에 대해선 살처분이나 방역초소 등에 들어가기 전에 꼭 안전교육을 하라”고 지시했다.

안 지사는 특히 “AI으로 가금류사육농가는 물론 관련 산업에 소비가 줄어 어려움이 생기고 있다”며 “이번 AI는 인체감염사례가 없고 익혀 먹으면 전혀 문제가 없어 ‘착한소비운동’도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충남도는 AI방역상황실(실장 농정국장)을 방역대책본부(본부장 도지사)로 격상하고 각 시·군에 방역 강화를 주문하는 등 총력방역체계를 갖췄다.

AI가 생긴 농가 현장을 통제하고 살처분 중이며 해당 양계자으로부터 10㎞ 안에 있는 부여, 보령, 서천지역 농가 339곳에서 키우고 있는 닭, 오리 등 235만9000마리의 이동을 막고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