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페소화 폭락세가 거듭되자 아르헨티나 정부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 매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호르헤 카피타니치 대통령실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27일부터 예금및 여행 목적의 달러화 매입을 허용하는 한편 환전 수수료도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달러화 국외 유출과 페소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지난 3년간 도입한 각종 규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아르헨티나는 외환위기 탈출 이후 국외로의 외화유출을 막기 위해 달러화 매입을 엄격히 규제해왔다. 하지만 이는 암달러 시장에서 페소화 가치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암시장 환율과 공식 환율간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이유가 됐다.
그의 발표후 암시장에서 달러화 환율은 13페소에서 12페소로 떨어졌으며 공식환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22일 달러당 6.88페소에서 7.14페소로, 23일에는 거의 8페소까지 치솟는 등 이틀간 페소화 가치가 16%나 폭락했다.
한편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중인 국제통화기금(IMF)의 주민(朱民) 부총재는 IMF가 아르헨티나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주민 부총재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우리가 도울 수 있어 기쁘며 이는 매우확실하다"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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