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이 미국과의 합동 군사훈련을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6자 회담에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응할 자세가 돼 있다는 뜻도 밝혔다.
신 대사는 이날 "국제사회는 한미 합동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을 실시하려는 한국과 미국의 책동을 더 이상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훈련을 실시할 경우 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한 책임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은 규모와 성격에 있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북침전쟁연습이자 핵전쟁 연습"이라며 "한국 정부는 한미 합동 군사연습부터 중단하는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이달 초 군사행동과 관계 개선을 위한 비방 중지를 제안한 북한 국방위원회의 유사한 요구를 확인한 것이다.
또한 신 대사는 기자회견 이후 "우리는 6자 회담을 하자는 입장을 오래 전부터 밝혀왔다"며 언제라도 6자 회담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남북간 비방중상을 그만두자는 제안을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아닌 국방위원회에서 한 것은 압력을 가하자는 것이 아닌, 진정한 태도를 보이게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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