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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떨어졌는데…더 세게 간다 현대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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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에 따른 日 공세 제한적일 것"
전략형 차·신형 모델 투입 통해 공략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환율 여파 등으로 수익성이 급락한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차 투입과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통해 만회에 나선다. 당분간 엔저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서도, 일본차들의 공세에 따른 직접적 여파가 예상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3일 오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3년 경영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사업계획 상 원달러 기준 환율은 1050원, 엔달러 기준은 107엔으로 수립했다"며 "원달러 환율은 평균 1060원까지 예상됐지만 보수적으로 확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일본 정부의 유동성 공급 지속과 미국 양적 환화 축소에 따른 엔화 약세 기조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시장에서 엔화 약세 지속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일본 업체들의 해외 생산비중이 높아 효과는 제한적이다. 일본차들이 수익성 향상을 기반으로 막대한 R&D 투자에 나설 수 있는 만큼, 미래형 차, 친환경차 개발을 위한 투자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엔저 기조를 등에 입은 일본차 브랜드들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며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현대차의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 현대차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5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한 것이 단적인 예다. 또한 판매를 늘리기 위한 인센티브 상승 등도 수익성 하락으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기아차는 올해 엔달러 환율이 현재의 104엔 전후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우정 기아차 재무관리실장(이사)은 24일 콘퍼런스 콜에서 "엔저에 대비해 지역별 신차 중심으로 한 판매전략과 내실경영 위주의 활동으로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라며 "엔저가 위험요소 인 것은 맞지만, 이로 인해 일본차 브랜드들이 과하게 점유율을 잠식하지는 않을 것"고 내다봤다.


현대기아차는 지역별 신차 투입을 통해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인 786만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우선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투싼ix, 싼타페보다 작은 크기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인다. 신차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 시장에서는 신형i10에 이어 i20신형을 가세, 판매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중국 시장에서 SUV가 잘 팔리고 있는데 올해는 전략모델로 투싼ix, 싼타페보다 작은 소형SUV를 출시하겠다"며 "상용차를 포함할 경우, 올해 중국에서 113만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 지역에서도 신형 제네시스와 함께 연내 신형 i20를 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아차 역시 올해 고수익 RV 주력차종인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박한우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올해는 1분기에 신형 카니발, 2분기에 쏘울 전기차(EV), 하반기에 신형 쏘렌토 등의 출시가 예정돼있다"며 "미국에서는 볼륨 모델인 신형 쏘울에 이어 K9(현지명 K900) 론칭을 성공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액 87조3076억원,영업이익 8조31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5% 감소하며 영업이익률이 3년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매출액이 47조5979억원으로 0.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조1771억원으로 9.8% 줄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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