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가금류 농장에서 발견되는 조류인플루엔자(AI)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야생철새 폐사체가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AI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4차 신고농장 이외에 추가적인 신고는 없다고 밝혔다. 정밀 검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밝혀진 농장은 9곳이다. 또 16개 농장에 대한 고병원성 AI 정밀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살처분 대상은 총 34개 농장, 47만2250마리다. 현재 43만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이뤄졌고 2개 농장 4만1600마리는 살처분이 진행될 예정이다.
가금류 농장에서 AI가 더 이상 발견되지 않고 있는 것과 달리 야생철새의 AI 감염사례는 늘고 있고, 폐사체 발견 숫자도 증가추세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에서 발견된 가창오리와 큰기러기 등 총 5건의 검사 결과 고병원성 AI(H5N8)인 것으로 확진됐다. 야생철새의 폐사체는 전국 각지에서 접수되고 있다.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접수된 야생철새 폐사체의 발견 지역은 고창, 부안, 김제, 군산, 익산, 정읍(이상 전북), 화성, 안성, 김포(이상 경기), 단양, 제천(이상 충북), 서천(금강하구), 당진(이상 충남), 고령, 영덕, 칠곡, 안동(이상 경북) 제주, 울산, 부산 등이다. 전국 각지에서 AI로 의심되는 야생철새 폐사체 접수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AI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현재까지 검사가 의뢰된 야생철수는 총 32건이다.
농식품부는 37개 주요 철새도래지와 1만7477개에 이르는 전국 주요 저수지에 대해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예찰·소독 등 상시 방역을 철저히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또 철새가 AI 전파의 원인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철새가 이번 AI의 원인이라 하더라도 AI 바이러스의 전파는 결국 접촉에 의한 것"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농가 단위에서 소독 및 통제이고, 이를 준수하면 농장으로의 AI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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