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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수술 30대 산모 뱃속에 웬 거즈?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5초

인천 모 산부인과서 거즈 넣고 봉합… 산모 측 “거즈 확인하고도 안 알려줘”, 의사 2명 고소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의 한 산부인과 전문병원이 제왕절개 수술을 하면서 실수로 수술용 거즈를 뱃속에 넣은 채 봉합해 산모로부터 고소당했다. 특히 병원 측은 X-레이를 통해 뱃속에 거즈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도 산모에게 알려주지 않아 더욱 비난을 사고 있다.


23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산모 A씨(36·여)는 모 산부인과 병원의 집도의와 주치의 등 의사 2명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경찰에서 “지난해 10월2일 오후 9시께 이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뒤 열이 나고 배가 아파 X-레이 촬영을 했다”며 “하지만 병원 측은 뱃속에 거즈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도 알려주지 않은 채 다음날 수술하자고만 했다”고 말했다.


해당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던 A씨는 통증이 계속되자 10여일 뒤 구급차를 타고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곳에서 검사를 받은 후에야 뱃속에 거즈가 있는 것을 알게됐다. A씨는 곧바로 수술할 수 없어 15일 후인 10월17일께 이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해 거즈를 빼냈다.

문제의 산부인과는 A씨가 강력히 항의하자 확인증을 써주며 합의금 3000만원을 제시했지만 A씨는 끝내 합의를 거부했다.


A씨는 병원 측이 거즈를 확인하고도 자신에게 알려주지 않았고, 진심으로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수술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점을 인정하고 산모를 찾아가 사과했지만 합의해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해당 의사 2명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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