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23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2014년 상반기 수출입은행 핵심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내 주요 고객기업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수은의 올 상반기 주요 정책과 분야별 금융지원 전략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설명회에선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수은법 개정안에 따른 금융정책이 소개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외에 수은의 올해 여신 운용방향, 중소·중견기업과 국가 전략사업 지원전략, 해외 프로젝트 수주지원 전략 등이 소개됐다.
수은은 "올해 대출 52조원, 보증 24조원 등 총 76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을 국내 수출기업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일본의 엔저 심화 등으로 수출환경이 어려워진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체 사업계획의 절반 이상(43조원)을 해외건설과 플랜트, 조선해양, 자원개발 등 국가 전략산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문화콘텐츠와 보건의료 등 미래창조형 산업에 2조5000억원, 중소·중견기업에는 25조5000억원을 배정했다.
개정된 수은법상 업무규정체계가 포괄식으로 간소화됨에 따라 지분투자, 채권보증, 대외채무보증 등 비(非)대출 방식의 금융지원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김용환 수은 행장은 "금융조달능력이 해외 프로젝트 수주 여부를 결정짓는 지금 정책금융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탄력적이고 창의적인 금융지원으로 수출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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