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스페인이 100억유로(약 14조4600억원) 규모의 10년물 국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10년물 국채 100억유로어치를 금리 3.84%로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 5월 발행한 같은 만기 국채 금리 4.45%보다 낮은 것이다.
발행 금리가 낮아진 것은 예상보다 많은 투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번 국채 발행에 400억유로의 투자금이 몰렸다. 이는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회원국 국채 발행에 몰린 투자금으로는 두 번째로 큰 것이다. 투자금 가운데 65%는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것이다.
발행금리가 낮아지고 투자금이 몰린 것은 스페인 경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신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페인 경제는 지난해 4·4분기에 전분기 대비 0.3% 성장했다. 이는 6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의 성장세다. 25%를 웃돌았던 실업률은 최근 낮아지는 추세다.
영국계 은행 바클레이스의 리 쿰스 국채 담당자는 "스페인 정부가 단행한 개혁조치들을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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