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 대륙을 상대로 한 본격적인 구애 작전에 나섰다.
백악관은 21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8월 5∼6일 워싱턴DC에서 미-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열기로 했다며 47개 모든 국가의 최고 지도자에게 초청장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인 아프리카와의 경제 관계 강화 및 무역 활성화 등에 정상회의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며 아프리카 대륙의 안보 및 민주주의 발전 방안 등도 주요 의제라고 설명했다.
미국인 어머니와 케냐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아프리카에 별로 관심을 쏟지 않았다.
2009년에 취임한 그는 지난해 7월에야 처음으로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 순방에 나서 세네갈,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를 찾아 무역 및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그 외에는 2009년 7월 가나에 잠깐 들르고 지난해 12월 남아공에서 열린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했을 뿐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리카 국가의 정상을 모두 초청하는 등 아프리카 관리에 나선 것은 이 지역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이 빌 클린턴 및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보다 떨어졌다고 지적해왔다.
반면 중국은 지난 10년간 아프리카 각국을 상대로 한 투자를 크게 늘리며 아프리카 대륙과의 최대 교역국이 됐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해 3월 이 지역을 순방하는 등 아프리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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