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960선을 회복했다. 장 초반 보합권에서 혼조가 지속되던 지수는 장중 중국 인민은행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가닥을 잡아 기관의 매수세가 점차 커지면서 상승마감됐다.
21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0.11포인트(0.52%) 오른 1963.89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8630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2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유럽증시는 대부분 하락세로 마감했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을 보이고 도이체방크의 분기 실적 손실에 대한 실망 매물이 쏟아져 영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 증시가 하락마감했다. 미국증시는 매년 1월 세 번째 월요일인 '마틴 루터 킹 데이(Martin Luther King Day)'를 맞아 하루 휴장했다.
코스피는 이날 1955.26으로 소폭 상승 출발해 보합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를 보이다가 장중 중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 소식에 상승했다. 이날 장 중 중국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발행을 통해 총 2550억위안(약 45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 소식에 전날 2000선이 무너졌던 상하이지수도 2000선을 회복하자 장중 '사자'로 돌아선 기관의 매수세가 점차 커지며 코스피 지수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49억원, 198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은 69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으로는 148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전기전자(0.54%), 운송장비(1.79%), 화학, 기계, 의료정밀, 건설업, 통신업,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 등이 강세였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유통업,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삼성전자(0.61%)와 현대차(2.16%),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가 상승한 가운데 신한지주, 삼성생명, LG화학, 현대중공업, SK텔레콤, KB금융 등이 상승마감했다. 포스코, SK하이닉스, NAVER, 한국전력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3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12종목이 올랐고 379종목이 내렸다. 92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전장보다 1.00포인트(0.19%) 오른 520.99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60원 올라 106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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