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기자]
광주광역시 남구(청장 최영호)가 민원처리 과정에서 주민들의 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민원 암행어사’로 활동할 암행 위원들을 공개모집한다.
남구는 기존에 동 주민센터에서 추천한 인물을 민원 암행어사로 위촉했었지만 이를 벗어나 비영리 민간단체나 사회공헌사업 등에 참여한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을 민원 암행어사로 선발하기로 했다.
남구는 21일 구정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이 풍부한 주민들로 ‘주민참여 민원혁신위원회’를 구성, 민원인이 공감하는 방향으로 민원행정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민원 암행어사를 공개모집한다고 밝혔다.
민원 암행어사는 지난 2011년 하반기 구민이 민원처리 과정에 직접 참여해 여론을 수렴하고 이를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 ‘광주광역시 남구 주민참여 민원암행 고객제도 운영 조례’가 제정되면서 본격화됐다.
남구는 이 조례에 따라 지난 2012년 2월부터 동 주민센터에서 추천받은 인물을 민원 암행어사로 위촉, 2년 임기로 민원암행 고객제도를 운영해 왔다.
이 제도의 실시로 남구는 신청사 입주 당시 1층에 없었던 민원 안내데스크를 설치해 민원인의 불편을 해소하는 등 민원 서비스의 질을 한층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위촉직 민원 암행어사의 시각도 전문적일 필요가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남구는 제2기 민원 암행어사 선출 방식을 기존 동 주민센터 추천제에서 공모 방식으로 전면 개선했다.
시민사회단체나 비영리 민간단체, 사회공헌사업 참여 등 외부 활동 및 구정업무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주민을 선발시 우대할 계획이다. 공개모집 기간 내에 신청자가 없을 경우에는 동주민센터 동장이 추천한 인물이 선발될 예정이다.
민원 암행어사는 분기별로 1회씩 연간 총 4차례에 걸쳐 민원처리 상황 점검 및 전화응대, 고객응대 우수 공무원 추천 등 주민참여 민원암행 고객활동을 수행하게 되며 주민참여 민원혁신위원회에 참여할 경우 참석비 등이 지급된다.
민원 암행어사 공개모집은 내달 7일까지며 총 19명이 선발된다.
응시 자격은 현재 남구에 주소 또는 사업장을 둔 만 19세 이상이며 구청 민원실 또는 가까운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선정자 발표는 오는 내달 17일 남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 욕구도 갈수록 늘고 있어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서비스 향상을 위해 암행 고객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친절과 배려로 다가가는 민원서비스를 시행, 주민 만족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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