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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쇼크'온다…움츠러든 삼성·LG 계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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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초긴장, 일부 계열사는 영업 적자 예상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전자업계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초긴장 상태다. 잠정실적을 먼저 발표한 삼성전자가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일부 계열사의 경우 영업적자까지 예상된다.


LG그룹 전자 계열사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LG이노텍이 증권가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증권가와 전자업계에 따르면 23일 LG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24일 삼성전자와 삼성SDI, 27일 LG전자와 LG이노텍, 28일 삼성전기 등 국내 전자업체들이 일제히 지난 2013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한다. 이미 삼성전자가 기대 이하의 잠정 실적을 내 놓은 가운데 관련 계열사들도 시장 예상치를 대부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 전자계열사, 적자까지 걱정=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SDI 50억~100억원, 삼성전기 3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전망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영업 적자까지 점치고 있다.

두 회사의 실적 악화 요인은 환율이 가장 컸다. 환율로 인해 마진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은 물론 일본, 미국의 경쟁업체 대비 가격 경쟁력까지 떨어졌다. TV 시장의 역성장, 스마트폰 시장의 한계 봉착 등 외부적인 요인이 대부분이다.


삼성전자와의 관계도 크게 바뀌고 있다. 계열사라 해도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않을 경우 구매를 하지 않을 정도로 명확하게 사업을 구분하고 있다. IM 사업부는 스마트폰용 배터리로 삼성SDI 대신 외국산 배터리를 사용했고 삼성전기의 카메라 모듈 대신 일본산 카메라 모듈을 채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두 회사는 신규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SDI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으로 기업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고, 삼성전기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활용한 ESL 태그를 사용해 전자가격표시기를 포함한 토털 솔루션 공급에 나서고 있다.


◇LG디스플레이ㆍ이노텍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어렵긴 마찬가지=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을 매출 6조8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대 초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아이폰, 아이패드 신제품 출하와 함께 중소형 패널 출하량과 이익이 증가했고 LG디스플레이의 TV용 패널 출하량도 예상보다 견조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증권가에서 4분기 영업이익 300억원대를 예상하고 있어 시장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메라모듈을 제외한 거의 모든 제품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줄었고 발광다이오드(LED) 사업부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적자를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LG그룹 전자계열사들의 4분기 실적이 삼성그룹 전자계열사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까닭은 그룹차원에서 계열사 시너지를 본격화 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G2를 출시하며 LG이노텍의 1300만 화소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카메라 모듈을 채택했다. 이후 LG이노텍은 빠른 속도로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늘려 나갔다. 4분기 실적서도 카메라 모듈 부문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전자계열사들의 실적이 생각보다 저조해 어닝 쇼크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시장 분위기는 좋아지고 있지만 환율, 경기 불안 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어 신규 사업을 통한 새로운 수익원 창출, 기본 경쟁력 강화 등의 노력이 본격화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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