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은 지난해 10월 법무부와 손잡고 외국인들의 국내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창업비자 제도'를 도입한 결과 지난해 12월말에 창업비자 1호 주인공이 탄생했다고 21일 밝혔다.
창업비자 1호의 주인공은 미국 국적을 가진 재미동포 제이슨 리(Jason Lee) 씨로, 지난해 2월 제이제이리 컴퍼티를 창업해 토털 디자인 네트워크(Total Design Network)와 웨딩 소셜네트워크(SN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멘사 정회원이기도 한 제이슨 리 대표는 지식재산권 4건을 보유한 인재로, 대학 졸업 후 글로벌 IT기업에 근무하다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창업 지역을 고민하던 그는 우수한 인적자원과 IT인프라, 한국인의 열정, 정부의 적극적인 창업지원 등을 고려해 한국에서 창업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외국 국적 창업자들은 3개월 관광비자를 활용해 국내에 체류하다 보니 3개월 마다 해외를 오가야 했으며, 의료보험·인터넷 서비스 등 기본적인 국내 서비스 가입도 불가능했다. 이번 창업비자 제도로 인해 비자 갱신 기간이 1년으로 늘어났으며 외국인등록번호를 통한 실명인증으로 4대 보험, 금융거래, 인터넷 서비스 등 부가서비스 활용도 가능하게 됐다.
제이슨 리 대표는 "한국 정부에서 열린 마음으로 외국인 창업자에게도 지원을 해주는 점에 감사한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창업비자와 더불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전용 기술창업 프로그램도 연내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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