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설 연휴 교통안전대책 발표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설 연휴 기간 교통안전을 위해 거점 기차역에는 철도안전감독관이 24시간 배치된다. 또 국토교통부 소속 항공안전감독관이 인천국제공항 등에 나가 항공 안전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고속도로에는 교통사고에 대비해 헬기와 구급차 등이 대기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설 연휴 교통안전대책을 발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 기간에는 지난해보다 약 1.1% 많은 2769만여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교통상황 안내전화와 운전자용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교통상황과 지정체 구간 우회도로 정보를 이용하면 편리하다"고 말했다.
◆철도, 특별대책본부 운영…"안전체계 강화"= 정부는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열차 안전운행 확보를 위해 분야별 안전점검을 진행 중이다.
우선 오는 24일까지 철도 주요 여객 취급역과 차량기지에 대설·한파 대비 시설물, 안전설비 정상기능 여부, 비상차량 배치 등 설 연휴 대비 상태 특별점검을 실시해 문제점을 사전에 개선할 계획이다.
또 철도사고 등 이례적인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설 연휴 대수송 기간 중 거점별로 철도안전감독관을 24시간 배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운행선 인접공사와 철도 주요역에 대해 오는 28일까지 자체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특별대책본부를 운영해 설 연휴 기간 중 안전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항공, 공항에 항공안점감독관 배치= 설 명절 특별수송기간 동안 항공편을 이용하는 여객이 일일평균 32.4% 급증하고 항공기 운항이 증편됨에 따라 운항 현장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토부 소속 항공안전감독관을 비행편이 많은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에 배치해 비행 전후 항공기 정비실태, 조종사의 비행준비, 비상절차 숙지여부, 항공종사자의 휴식시간 준수여부 등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최근 부품고장으로 장시간 지연이 발생한 이스타항공의 운항·정비 등 안전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특별점검을 다음 달 7일까지 실시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도로, 무인비행선으로 버스전용차로 위반 단속 강화= 정부는 터널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과 자동차 운전 중 DMB 시청, 휴대전화 사용 금지 등 안전운전 캠페인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시 신속한 인명구조와 사고처리를 위해 닥터헬기(4대)와 소방헬기(27대), 119구급대(303개소)와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구난견인차량 1995대를 배치·운영한다.
특히 견인비용을 한국도로공사에서 부담하는 긴급견인제도를 시행해 차량 고장과 교통사고 시 고속도로 본선 또는 갓길에서 견인차량을 기다리다 발생하는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모든 소형차를 안전지대까지 견인시킬 계획이다.
또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무인비행선 2대를 운행해 지정차로·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등을 적발할 계획이다. 경찰청에서도 지방경찰청 항공대 경찰헬기(20대)를 투입해 노선 순찰을 강화한다.
◆해상, 과승·과적 예방= 정부는 이용객이 급증하는 선착장에 안전관리요원을 증가 배치해 과승·과적을 예방하고 해양사고의 원인이 되는 음주운항, 소형어선 여객수송 등 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선장·기관장이 출항 전 결함사항을 점검해 반드시 시정조치 후 출항토록 하고 기상악화를 대비해 운항통제, 항행안전정보 제공, 운항사항 실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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