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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억류 케네스 배 기자회견 "인권유린 없어…사면 원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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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비난 반박·북미대화 재개 압박 의도로 보여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북한에 15개월째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46·한국명 배준호)씨가 20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국 범죄자 배준호, 기자들과 회견'이라는 기사를 통해 이날 평양친선병원에서 배씨의 기자회견이 열렸다면서 그 내용을 전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배씨가 요청해 그의 진심을 밝힌 것처럼 꾸며졌지만 사실상 북한의 대외 메시지로 보인다. 북한이 배씨 억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본인을 내세워 반박하는 한편 배씨 석방을 매개로 북미 대화를 재개하려는 의도를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배씨는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와 가족들에게 내가 저지른 범죄행위와 공화국(북한) 정부에서 취해준 인도주의적 조치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주었다"며 "그런데 최근 나에 대한 보도에서 왜곡된 자료들과 공화국 정부에 대한 악선전이 포함된 선전물이 함께 나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자신의 누이가 언론에 자신이 죄가 없다고 밝혀 북한의 격분을 불러일으켰다며 이 때문에 "나의 처지가 굉장히 난감해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로 이제 곧 교화소로 다시 보내지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 같다"며 "그뿐 아니라 나의 사면 문제 해결이 더욱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밝혔다.


배씨는 "지난 15개월 동안 나에 대한 그 어떤 인권유린 행위나 부당한 가혹행위가 없었다"며 북한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처사를 다 해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언론들, 가족들에게 더 이상 공화국에 대한 그 어떤 악선전과 사실과 맞지 않는 자료들을 나와 관련시키면서 내가 처한 상황을 더욱더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지 말기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배씨는 "하루빨리 사면을 받고 사랑하는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며 "미국 정부와 언론들, 가족들이 더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다 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던 배씨는 2012년 11월 외국 여행객들을 인솔해 함경북도 나진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검거됐다. 그는 이듬해 4월 열린 재판에서 반공화국 적대범죄 혐의로 북한 형법 제60조(국가전복음모죄)에 따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억류돼 있다. 그의 구체적인 혐의는 '꽃제비(길거리에서 구걸하는 고아) 촬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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