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년 연속 7.7%를 기록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 대비 7.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졌지만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 증가율 7.6%를 웃돌았다.
지난해 연간 GDP도 전년 대비 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중앙정부가 목표로 삼은 7.5%를 웃돈 것이다.
이로써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년 연속 7.7%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1년 9.2%를 기록한 후 2012년 7.7%로 큰 폭 하락했다.
국가통계국은 당초 2012년 경제성장률을 7.8%로 발표했다가 지난해 9월 7.7%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올해에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와 동일한 7.5%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오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 정부가 수출 주도형 경제에서 내수 중심의 경제체제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만큼 성장률 둔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얼마나 중국경제 체질 변화에 도움이 되느냐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GDP와 함께 공개된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13.6%로 발표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했다.
지난해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9.7%로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낮았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소매판매가 13.1%, 산업생산이 9.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대비 19.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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