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2만4000 가구, 아파트 77개 단지 238만Kwh, 4억원 절약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동구(구청장 고재득)가 전국 최초로 가정 에너지 절약왕을 뽑았다.
개인부문 최우수 절약왕은 성수2가3동 거주 박선희(45, 여)씨로 전기 39Kwh, 수도11㎥, 가스635㎥ 총 56만원을 절약했다.
공동주택 부문 최우수 아파트는 행당2동 행당한진타운으로 전기 17만5379Kwh, 2300만원을 절감했다.
구는 에너지 사용 증가에 따른 전력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가정에너지 절약왕 경진대회’를 열고 아파트 단지 8개소와 개인 89명을 절약왕으로 뽑았다.
참가기준은 평가 객관성을 위해 에코마일리지 가입을 필수요소로 했다.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한 2만4615가구와 공동주택 77개소를 참가대상으로 삼았다. 그 중 2011· 2012년 2개년도 6개월(4~9월)분 전기·수도·가스 사용량과 지난해 6개월분 사용량을 대비해 10%이상 절감한 2902가구를 절약왕 후보로 선정했다.
평가결과 가장 절약을 많이 한 공동주택 부문 아파트 단지 8개소와 개인주택 부문 에너지 절약왕 89명이 최종 선정됐다. 최우수로 뽑힌 절약왕에게는 개인은 50만원, 아파트는 250만원 상금이 주어진다.
공동주택 부문 최우수 아파트는 행당2동 행당한진타운으로 전기 17만5379Kwh, 2300만원을 절감했다. 이 아파트는 아파트 복도의 형광등 150개를 LED등으로 교체하고 에코마일리지 1126가구가 가입, 실적을 올렸다.
개인부문 최우수 절약왕은 성수2가3동 거주 박선희(45, 여)씨로 전기 39Kwh, 수도11㎥, 가스635㎥ 총 56만원을 절약했다.
박 씨는“가전제품 중 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전기밥솥 보다는 압력솥을 주로 사용해요. 각방 난방보일러는 잠그고 온가족이 안방 한 곳에서 함께 잡니다. 절전용 멀티탭은 기본 중에 기본이죠”라며 “사실 저도 깜작 놀랐어요. 생활 속 작은 실천이 생각보다 에너지 절약에 큰 효과가 있었네요”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성동구가 절약방법을 사실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공동주택은 형광등을 50% 이상 절약되는 LED전등으로 바꾸고 변압기를 통합사용한 점이 효과가 컸다.
개인주택은 가전제품에 절전용 멀티텝 스위치를 사용, 불필요한 대기전력 소모를 줄인 점이 눈에 띈다.
성동구는 이번 ‘가정에너지 절약 경진대회’로 각 가정과 아파트마다 절약 경쟁을 전국 최초로 처음 시도해 총 전기 238만Kwh, 총 3억9500만원을 절약했다. 참여가구 가구 당 연 간 3만3000원, 공동주택은 단지 당 280만원을 아낀 셈이다.
성동구가 6개월 동안 절약한 238만Kwh는 울주군에 위치한 대곡소수력발전소가 1년 동안 발전하는 발전량과 맞먹는 전력량으로 '절약이 곧 발전이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구 관계자는 “그 동안 전국적으로 기관이나 단체, 전통시장 등 소규모로 에너지 절약왕을 뽑은 경우는 종종 있었다. 그렇지만 구 차원에서 개별 가정을 대상으로 경진대회를 하는 경우는 성동구가 처음이다. 많은 구민이 참여해 예상보다 큰 절약효과를 보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비용혜택이 모두 각 가정에 돌아가는 실질적 성과가 있는 만큼 2014년에는 참여 가구를 2배 이상 늘려 절약왕을 뽑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고재득 구청장은 “매년 겪는 여름철 겨울철의 전력난을 막는 방법으로는 각 가정의 전기를 아끼는 것이 최고 좋은 방법이고 곧 전기를 발전 하는 것”이라며“올해는 모든 가구가 절약에 참여해 전기요금도 되돌려 받고 상금도 덤으로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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