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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국가 경계도 허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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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더 싸고 더 좋은 물건을 향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마음이 국가 경계를 점차 허물고 있다.


인천공항세관은 지난 한 해간 해외 인터넷 쇼핑을 통한 국제특송화물의 반입량이 전체 1000만 건(총 1003만7000건)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해외 인터넷 쇼핑액도 9억3800만달러로 지난 2012년 대비 46%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 미국 등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 주문해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들어온 화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이는 해외 배송을 대행 업체를 통해 손쉽게 국내로 배송할 수 있으며 국내보다 양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외 인터넷 쇼핑을 통한 주수입 품목은 의류, 신발, 건강기능식품 등 식료품, 화장품 및 개인생활용품 등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화물은 미국을 통해 반입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세일기간중 특송물량이 평상시 대비 28% 이상 급증했다.


인터넷 쇼핑물량이 급증하면서 관련 특급탁송업계의 영업환경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에 등록돼 있는 총 26개의 특급탁송영업체 중 글로벌 특송업체인 FEDEX, UPS, DHL, TNT를 제외한 모든 특송업체가 해외 인터넷 쇼핑물량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기업 특급탁송배송 업무에서 인터넷 쇼핑물량 배송업으로 주업을 바꾸고 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특송화물 폭증과 간이한 특송통관절차에 편승해 마약류 및 지재권 침해물품 적발 건수가 작년 대비 현저히 증가했다"며 "세관 감시단속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2016년 가동을 목표로 특송물류센터 신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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