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앞으로 글로벌 경제에서 승자와 패자를 가름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창의성'을 들고 있다"며 "창조경제시대의 도래가 한국과 인도 경제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7일 오후(현지시간) 뉴델리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경제협력포럼 오찬간담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인도의 경제 협력을 위한 3대 방안으로 '창조경제 협력', '중소기업 협력',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포스코의 오디사 프로젝트가 본격 개시되면 다른 대형투자가 뒤따르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양국 간 투자협력이 중소기업에까지 확산된다면 경제협력이 더욱 균형 있고 내실 있게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으로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부가 진정성을 갖고 CEPA 개정 협상을 전개해서 보다 많은 기업인들이 혜택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인도의 시성 타고르의 "자물쇠는 해머로 열리지 않는다. 자물쇠에 맞는 열쇠라야 열린다"는 명언을 인용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길에 양국이 서로에게 꼭 맞는 열쇠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는 인도 상공회의소 연맹과 상공회의소 연합회, 경제인연합회 등 인도 3대 경제단체가 공동 주최했다. 아난드 샤르마 인도 상공부 장관을 비롯해 시다스 빌라 상공연합회장, 리지브 카르 전 경제인연합회장, 카푸어 상공회의소 연맹회장, 인도 기업인, 인도에 투자한 다국적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4단체장과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박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을 수행한 경제사절단이 자리를 함께 했다.
뉴델리(인도)=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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