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부진한 기업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주춤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64.93포인트( 0.39%) 하락한 1만6417.0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3.80포인트(0.09 %) 오른 4218.69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49포인트( 0.13%) 하락한 1845.89에 마감했다.
◆시황=지난 해 4분기 기업 실적들이 주요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발표된 골드만 삭스 그룹과 시티그룹 모두 이전 분기보다 부진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대표적 가전소매업체 베스트 바이도 지난 연말 판매가 크게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짐 러셀 수석 전략가는 “지금까지 나온 기업 실적 발표는 혼조세라고 표현해야할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에는 연준의 양적완화 덕에 기업들도 대부분 좋은 실적을 거뒀지만 앞으로 테이퍼링으로 인해 야기되는 ‘느린 성장 환경 ’에서는 좋은 성과를 거두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쪽이 가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징주=베스트 바이는 지난 크리스마스를 비롯한 연말 시즌에 매상이 크게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28.59%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소비는 늘어나고 있지만 오프라인 판매 실적은 저조하면서 대형 소매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골드만 삭스는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기간보다 21% 하락한 것으로 나오면서 주가가 1.77% 떨어졌다.
시티그룹 주가 역시 실적부진으로 4.38% 하락했다.
◆관련뉴스=1월 필라델피아 연준 경기전망 지수가 9.4를 기록해 전월(8.7)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는 시장 전망치(7.0) 역시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기준치인 제로(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이하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이달까지 필라델피아 지수는 8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계절조정치 기준으로 32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고 직전 주 기록한 32만8000건(수정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김근철 기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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