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13일 소매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115.92포인트( 0.71%) 오른 1만6373.8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도 69.71포인트( 1.69%) 상승한 4183.0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19.68포인트( 1.08%) 올라 1838.88에 마감했다.
◆시황=개장 전 발표된 소매판매 지수가 경제 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키우면서 오랜만에 매수세가 강하게 살아났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브루스 매캐인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소매판매 실적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갖게됐다”면서 “지난 주 부진했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긍정적인 전망으로 옮겨가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강연 연설을 통해 “올 연말 이전에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완전히 종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한 부작용을 비판하는 매파로 분류되는 플로서 총재는 올해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특징주=차터 케뮤니케이션로부터 인수합병 제안을 받은 타임워너 케이블은 이날 주가가 2.72% 올랐다.
JP 모건 체이스는 대규모 벌금과 합의금 등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수익이 7.3% 줄었다고 발표했으나 주가는 0.07%올랐다.
◆관련뉴스=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0.1%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0.4%를 기록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 증가율은 0.7%를 보이며 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연말 쇼핑 시즌에 소비자들의 구매가 늘었고 실업률이 감소하는 등 경기회복세가 빨라진 것도 소비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로써 지난해 전체 소매판매는 2012년보다 4.2% 증가했다.
아메리칸파이낸셜의 러셀 프라이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심리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연초에도 특별한 방해요인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수입물가는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해 12월 수입물가는 전년동기대비로는 1.3%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연료를 제외한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0.1% 떨어졌다.
한편 지난해 11월 수입물가는 종전 발표치 -0.6%에서 -0.9%로 수정됐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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