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어 엑센트·아반떼 인기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현대기아자동차의 주요 수출지역으로 부상했다.
16일 현대차 및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의 엑센트는 지난해 24만247대가 수출돼 국산차 가운데 가장 많이 해외로 판매된 차로 집계됐다. 엑센트에 이어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 프라이드가 각각 23만6906대와 22만2149대 수출돼 2∼3위를 차지했다.
엑센트 최대 수입국은 미국으로 5만8566대가 수출됐다. 미국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4만1813대)가 뒤를 이었다. 사우디에서 1년에 판매된 엑센트는 한국시장 판매량(2만7241대)을 훌쩍 뛰어넘는다.
수출 2위 차종인 아반떼 역시 미국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가 2위를 차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출된 아반떼는 모두 5만9704대에 달한다. 3위에는 요르단(9079대)이 이름을 올렸다.
2008년 현대기아차의 중동지역(아프리카 포함) 수출물량은 41만512대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62만604대로 급증한 상태.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수출실적에서 중동지역이 차지하는 비중도 21.6%에서 27.5%까지 확대됐다.
엑센트와 아반떼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한국산 자동차의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액도 24억9500만달러(2013년1∼11월)에 달했다. 10년 전인 2003년 만 해도 연간 수출액은 3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었으나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난해 자동차시장 규모는 80만대로 추정된다. 주요 소비계층인 청년층의 소형차 선호도가 높아 국산 소형차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지 전략차종과 지역별 맞춤형 마케팅활동으로 신흥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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