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입성 앞두고 비교…전문가 “유통 가능 물량 적어 아직은 모기업 유리”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인터파크 알짜 자회사 인터파크INT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면서 두 회사 간 투자매력도를 견주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터파크INT가 매력적이긴 하지만 유통주식 수가 적어 인터파크에 투자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INT는 오는 23~24일 공모청약을 거쳐 내달 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인터파크INT의 거래총액은 2012년 2조1012억원에서 지난해 2조2000억원으로 늘어 사상 최대치 달성이 점쳐지고 있다. 올해 역시 전년 대비 15% 성장세가 예상된다.
낮은 공모가 역시 매력 포인트다. 인터파크INT의 공모가밴드(5700~6700원)는 2012년 순이익과 2013년 3분기까지의 순이익을 바탕으로 주가수익비율(PER) 19.4배가 적용됐다. 그러나 이를 지난해나 올해 예상 연간 순이익으로 바꿔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공모가밴드 기준 PER가 10~11배 수준으로 하나투어 등 엔터·레저사업군 기업들이 20배 수준인 것에 비해 현저히 낮다.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파크INT의 공모가밴드는 상단으로 봐도 2014년 기준 PER 11배 수준밖에 안 된다”며 “우리 계산으로 인터파크INT는 공모가밴드 대비 앞으로 3배가량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짚었다.
그러나 유통 가능 물량이 적다는 점은 인터파크INT의 한계다. 공모주를 더한 인터파크INT의 총유통가능 물량은 780만주로 전체 상장주식 수 3243만주의 24%에 불과하다. 모회사인 인터파크 등 주요주주 지분율이 상장 후에도 73.7%로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인터파크의 우위를 점치는 분위기다. 실제 인터파크는 자회사 상장 기대감에 올 들어서만 주가가 26% 뛰어 1만3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밴드만 보면 인터파크INT가 훨씬 매력적이지만 유통물량이 너무 적어 외국인이나 기관이 담기에 한계가 있다”며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인터파크는 인터파크INT 지분이 70%대에 달하기 때문에 영업가치가 충분히 반영돼 인터파크INT에 투자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소규모로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의 경우 인터파크INT에 직접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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