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포스코의 차기 선장 후보가 권오준 포스코 기술총괄 사장과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으로 압축됐다. 이르면 16일 늦어도 17일 단독 후보가 발표될 전망이다.
이영선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이날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위가 이날 이들 두 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실시해 차기 회장 단독 후보를 늦어도 17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권오준 포스코 사장, 김진일 포스코 켐텍 대표이사 사장, 박한용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오영호 KOTRA 사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을 상대로 면접을 실시해, 이 중 권 사장과 정 부회장 등 2명을 회장 후보로 다시 압축했다. 외부 인사는 배제되고 내부 인사 2명이 차기 회장 후보로 낙점된 셈이다.
권 사장은 포스코를 대표하는 엔지니어 전문가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에서 금속학 박사를 취득한 권 사장은 1986년 포스코 산하 기술연구기관인 리스트에 입사하면서 포스코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기술연구소장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장을 거쳐 권 사장은 2012년 기술총괄사장을 맡고 있다. 경북 영주 출신인 그는 정준양 회장의 고교 후배로 알려졌다. 다만 등기 이사를 지낸 적도 없고 단 한 번도 차기 회장으로 거론된 적이 없어 의외의 인물이라는 평가다.
정 부회장은 현장 전문가다. 경남 하동 출신인 정 부회장은 한양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정 부회장은 포항설비부장, 광양제철소 부소장을 거쳐 2009년 포스코 건설 사장에 취임했다.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그는 포스코 건설을 건설업계 '빅5'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부회장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경남고 후배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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