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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해군이 핵항모 3척 태평양으로 모항 옮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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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미 해군이 태평양함대에 핵추진 항공모함을 증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척의 항모 모항을 태평양으로 바꾸어 태평양에서 작전하는 항모는 3척으로 증강된다.


미해군이 핵항모 3척 태평양으로 모항 옮기는 이유 태평양으로 배치되는 핵추진 항모 시어도어 루즈벨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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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은 15일(현지시간) 아시아에서 미군을 강화하기 위해 태평양함대에 대서양함대 소속인 핵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은 모항을 버지니아주 노포크에서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로 옮겨 동태평양 지역에서 작전한다. 루스벨트함은 지난해 8월 41개월간의 전면 개보수와 핵연료 재장전을 마쳐 완벽한 작전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항모 칼 빈슨함도 샌디에이고를 모항으로 하고 있다.

미 해군은 이에 따라 2003년 취역해 샌디에이고를 모항으로 하는 로널드 레이건함을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기지에 배치, 조지 워싱턴함을 대체하도록 했다.


조지 워싱턴함은 정기 정비를 위해 버지니아주 뉴스포트뉴스 조선소로 이동하게 된다. 조지 워싱턴함은 미국 외 지역을 사실상의 모항으로 하는 유일한 핵추진 항모로 2008년 요코스카 기지에 배치돼 기티호크함을 교체했다.


이번 조치로 태평양에서 작전하는 미군의 항모는 3척으로 늘어난다. 니미츠급인 3의 항모는 길이 332.85m, 너비 76.8m, 만재배수량이 10만t을 넘는 초대형 핵추진 항모다.


최고 시속 30노트 이상으로 항해하며 슈퍼호넷 전투기와 공중조기경보기, 전자전기와 헬기 등 각종 항공기 90대 이상을 탑재해 막강한 전투력을 자랑한다.


핵항모는 공격용 원자력 핵잠수함과 유도미사일 탑재 순양함과 구축함 등 수중 및 수상함정들이 호위하고 있어 방어력과 공격력이 탁월하다.


미군의 이번 조치는 서태평양의 동ㆍ남중국해에서 중국이 주변국들과 군사 긴장도를 높여가는 등 최근 역내 안보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 해군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조치는 태평양 함대에서 해군을 증강하기 위한 재균형 전략의 하나”라면서 “미군은 해상뿐 아니라 합동 대응에 가장 신속한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미 해군은 이번 조치에 따른 항모 이동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국 내 매체들은 레이건함이 내년 8월에 일본으로 이동하고 워싱턴함과 루스벨트함은 그해 11월 모항에 도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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