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전원책 자유경제원장(사진)이 "삼성에게 필요한 건 인간·아날로그"이라고 말했다.
전 원장은 15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삼성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아날로그와 인간적인 감성의 필요성'라는 주제로 강연을 끝낸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전 원장은 "국민들이 삼성을 가깝게 느끼지 못하고 엘리트 기업으로만 생각하는 건 바로 인간이 빠져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 원장은 "아날로그가 유추에서 온 말이듯이 비록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느리고 따뜻한 걸 추구해야 한다"며 "디지털보다 아날로그를 잘해나가는 것이야말로 삼성이 더욱 커지고 더 쉽게 이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으로 아날로그와 감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부분도 지적했다. 전 원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1인가구가 늘어날 때 '응답하라' 시리즈가 화두로 떠올랐다"며 "정이 메마를수록 정을 갈구하는 것이 사람"이라고 말했다.
전 원장은 삼성그룹이 구조개혁을 통해 꾸준히 아날로그 문화를 쌓아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간과 문화의 이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더욱 큰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 원장은 "삼성은 이탈리아·독일같은 선진국이 아니라 브라질·나이지리아 ·인도같은 나라들로 뻗쳐나가야 한다"며 "30년 후의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남아 있으려면 인간 중심의 뿌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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