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LG유플러스의 가입자인 회사원 A씨는 얼마전 스타벅스 음료 쿠폰을 날릴 뻔했다. LG유플러스 서비스가 먹통이 됐을 때의 일이다. A씨는 이벤트에 응모해 동료 몇명과 함께 모바일 쿠폰 당첨이 됐었다. 그런데 서비스 먹통이 된 지난달 23일 오후 다른 통신사를 쓰는 동료들에게는 속속 모바일 쿠폰이 도착했지만 A씨를 포함한 LG유플러스 고객인 동료들에게는 쿠폰이 오지 않았다. A씨는 모바일 쿠폰 회사에 연락해 재발송 받았지만 "주변에서 쿠폰을 받은 줄 몰랐다면 그냥 넘어갈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쿠폰 '배달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23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전화ㆍ문자ㆍLTE데이터 서비스가 먹통이 된 때다. A씨는 그나마 팀원들 덕분에 쿠폰 발송 여부를 알아 다시 받을 수 있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모바일 쿠폰이 왔었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쿠폰들이 몇 천원대의 카페 모바일 쿠폭 쿠폰으로 소액이지만 크리스마스 직전이라 수만원대의 쿠폰도 많았을 것"이라며 "먹통 피해를 입은 LG유플러스 이용자라면 LG유플러스 고객센터에서 연락해 그 시간에 나한테 쿠폰이 왔었는지 확인해 보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먹통이 된 2시간 동안 LG유플러스 고객에 모바일 쿠폰업체로부터 발송된 모바일 쿠폰은 600장가량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에 대해 "일시적인 오류로 모바일 쿠폰이 발송이 안되면 서버에 임시 저장됐다가 망이 복구되는 대로 다시 보냈기 때문에 피해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그래도 모바일 쿠폰을 받지 못했다는 이용자들에게는 따로 고객센터에 신고가 들어와 재발송해줬다"고 설명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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