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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기사회생'…배당금 부활에 새 CFO 임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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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미국 자동차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가 2008년 6월 이후 중단됐던 분기배당금을 5년 만에 다시 지급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또 북미사업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척 스티븐스를 CFO에 임명했다. 현재 댄 암먼 CFO는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GM은 이날 성명을 통해 3월18일 기준 보통주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주당 30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배당금은 3월28일부터 받을 수 있다. 분기배당금 지급은 2008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다음 달 실적이 발표되는 GM는 16분기 연속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18종의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GM은 현금 흐름이 개선됐고, 2009년 파산 이후 우선주가 거의없다.


댄 암먼 CFO는 "상당한 유동성과 계속된 흑자, 강력한 현금흐름으로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GM은 또 이날 또 다른 성명을 통해 암먼 CFO를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새 CFO에 척 스티븐스 북미담당 CFO(54)를 임명했다고 전했다. 스티븐스는 1983년 GM의 모체인 뷰익모터에서 첫 경력을 시작한 뒤, 중국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을 돌며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이 같은 리더십 교체는 댄 에커슨 최고경영자(CEO)가 병환 중인 부인을 간호하기 위해 은퇴한다는 계획에서 비롯됐다. 에커슨 CEO의 후임인 메리 바라 최고생산책임자(CPO)는 자동차 업계 역사상 첫 여성 CEO가 된다.


이번 배당금 지급은 GM의 자신감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뉴욕 소재 시장조사업체 RBC 캐피털마켓의 조셉 스팍 애널리스트는 "(배당급 지급을)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GM이 자금상태나 향후 현금 발생력에 대한 자신감의 신호"라고 말했다.


GM에 대한 낙관론은 미국 재부부가 GM의 지분을 처분하기 시작하면서 생겼다. GM은 2009년 미국 정부로부터 5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고 회사정리 절차에 들어갔다.


GM 주가는 이날 뉴욕거래소에서 1.1% 오른 40.02달러로 마감됐다. 장외거래에선 41.20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해에는 42%나 급등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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