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 횟수가 작년에 크게 늘어났고, 이 가운데 경제 관련 활동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김 제1위원장은 209회의 공개 활동에 나섰다. 이는 2012년의 151회보다 38.4% 증가한 것이다.
분야별로는 경제 관련 활동이 71회(34%)로 가장 많았으며, 군(62회, 29.7%), 사회·문화(48회, 23%), 정치(24회, 11.5%), 대외(3회, 1.4%), 기타(1회, 0.4%) 활동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2012년에는 군 관련 활동이 32.5%(49회)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경제 관련 활동은 24.5%(37회)였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김 제1위원장이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아동병원·교육자 살림집·문수 물놀이장· 마식령 스키장 건설 등 경제 행보에 지속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라고 통일부는 분석했다.
경제 관련 활동이 늘어나면서 수행 인물의 면면도 달라졌다. 2012년 수행 빈도가 높았던 10명 가운데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1위, 153회), 장성택(3위, 52회), 김기남(10위, 37회) 등 3명만 지난해 수행 빈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2012년 수행 빈도 순위 10위 안에 들었던 인물 중 박도춘 당비서, 현철해 전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정각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 김양건 당비서, 문경덕 평양시 당 책임비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김경희는 지난해 수행 빈도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대신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2위, 59회), 박태성 당 부부장(3위, 52회), 마원춘 당 부부장(5위, 47회), 장정남 인민무력부장(5위, 47회), 리영길 총참모장(7위, 43회), 김격식 전 인민무력부장(8위, 41회), 박정천 포병사령관(9위, 37회) 등 7명은 새로 수행 빈도 10위권 안에 들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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