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하지원과 지창욱이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꽃잎 키스'를 나눴다.
13일 밤 방송된 MBC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에서는 혈서를 찾으려던 승냥(하지원 분)이 부상을 입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타환(지창욱 분)은 다친 승냥이를 보며 상처를 동여매줬다. 그는 걱정스러운 눈길로 "대체 어쩌다 이리 된 것이냐"고 물었다.
하지만 같은 시간 당기세(김정현 분)는 승냥이가 틀림없다면서 그를 찾아 나섰다. 이들은 승냥이가 흘린 핏자국을 따라 갔다.
승냥은 상처가 깊어 몸을 가누지 못했다. 타환은 어의를 부르겠다고 말했지만, 승냥이는 점점 정신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때 당기세가 다가오고 있는 사실을 안 타환은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그는 눈앞에 놓여있던 꽃잎을 욕조에 모두 넣은 뒤, 물에 몸을 담그고 반신욕을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승냥은 물 속에 몸을 숨겼지만 당기세가 오랜 시간 나가지 않아 타환과의 대화가 길어지자 결국 정신을 잃고 말았다.
승냥이 위험해진 사실을 안 타환은 물속으로 입수한 뒤 승냥에게 인공 호흡을 시도했다. 두 사람은 꽃잎과 피로 가득찬 붉은 물 속에서 뜨거운 입맞춤을 했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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