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일본 주류 생산·판매회사 산토리(Suntory)가 미국 빔(Beam)을 인수한다. 빔은 세계 유명 버번 짐 빔(Jim Beam) 브랜드를 보유한 주류업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산토리는 빔 주식을 주당 현금 83.50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이는 빔의 최근 종가(66.97달러)를 25%가량 웃도는 금액이다. 총 인수금액은 160억달러로 이 중 20억달러는 부채 인수 조건이다.
이번 인수 건은 주주 찬성, 당국 승인 등을 거쳐 올 2분기께 완료될 예정이다. 산토리는 빔 인수 후 매트 샤토크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최고 경영진들을 유임키로 했다.
빔 인수를 통해 산토리는 세계 3위 증류주 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빔은 짐빔, 캐나디언 클럽, 노브 크릭 버번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산토리는 야마자키, 하쿠슈 등의 증류주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트레버 스털링 샌포드 C.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전략적 관점에서 이번 인수는 산토리에 합리적 선택"이라며 "산토리가 홀로 인수에 나선 점은 다소 놀랍지만, (산토리는) 엔화 강세와 낮은 이율 등의 이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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