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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웃기지마"…日 맥주 더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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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산토리 등 4사, 작년대비 80% 이상 급성장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파문에도 불구하고 올해 일본 맥주가 날개 돋친 듯이 팔려나갔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아사히,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 기린, 삿포로 등 4사의 맥주(10월 누적 기준) 판매가 전년 대비 80% 이상 급성장했다.

국내 수입맥주 1위인 아사히맥주는 올해 판매 목표치인 175만 상자(1상자=350㎖ 24개)를 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년 대비 15% 성장한 수치다.


롯데아사히주류가 2000년부터 수입ㆍ판매한 아사히맥주는 초기 인지도가 낮았으나 공격적인 영업과 젊은층 대상의 마케팅 활동으로 호텔, 일식 주점, 클럽 등으로 판매처가 늘면서 2010년 100만 상자, 2011년 120만 상자, 지난해 150만 상자 등 연 평균 20% 이상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오비맥주가 수입ㆍ판매하는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의 판매량도 전년 대비 100.4% 늘었다.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의 이 같은 인기는 고급 일식주점과 맥주전문점, 대형마트 등에서 일본 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데다 편의점 등 소매점에서도 일본 맥주만 따로 전시 할 정도로 제품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매일유업이 수입ㆍ판매하는 삿포로 맥주 역시 전년 대비 100% 이상 성장했으며, 하이트진로의 기린 맥주도 실적이 전년 대비 80% 이상 뛰었다.


기린 맥주의 경우 지난 6월 선보인 기린 맥주 팝업스토어가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연 기린 맥주 팝업스토어는 일평균 1000명 이상의 고객이 찾으며 3주간 총 2만4000잔의 맥주가 팔려나갔다.


한국주류산업협회 관계자는 "방사능 문제에도 다양하고 풍부한 맛의 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일본 맥주가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수입 맥주가 강세인 만큼 일본 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은 당분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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