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서용원 ㈜한진 대표가 취임 후 첫 경영 행보를 '현장'에서 펼친다. '관리형 CEO'라는 업계 평과 달리, 현장에서부터 한진을 꿰뚫어 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서 대표를 시작으로 각 택배업계 대표들도 설 특수기를 맞아 현장 점검에 본격 나선다.
서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며 "현장을 좀 둘러본 후에나 한진의 경영방침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지난주 초부터 설 연휴 특수기까지 현장점검에 들어갔다.
서 대표는 취임 후 지난 10일까지 업무보고를 마친 뒤 13일부터 전국 주요지점을 순회했다.
그는 인천 신항 1-1단계 컨테이너 A터미널 건설사업을 시작으로 경인지역본부, 수도권지역본부, 중부호남지역본부 영남지역본부 부산지역본부 등 각 지역본부를 돌면서 한진의 구석구석을 살피고 있다.
한진은 지난해 6월 CJ대한통운이 포기한 A터미널 사업을 맡아, 2015년까지 연간120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최첨단 터미널로 건설하고 있다.
서 대표는 대한항공 수석부사장(인력관리본부장, 그룹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24일 인사를 통해 6일부터 한진 대표로 선임됐다. 그는 대한항공에서 교육관리팀장과 노사협력실장, 인재개발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하는 등 관리형 인재로 유명을 떨쳤다.
물류업계 새내기 CEO의 발걸음에 발맞춰 국내 택배사 CEO들도 본격 현장 점검에 들어갔다.
먼저 CJ대한통운은 이채욱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스위스 순방 길에 동행함에 따라 신현재 부사장(공동대표)이 현장 방문에 나섰다. 신 대표는 현재 부산 북항 신선대-우암부두 운영사 통합에 따라 부산에서 계약식을 진행한 뒤 현지 지점에 들려 직원들을 격려했다.
노영돈 현대로지스틱스 대표도 승합차 경영에 들어갔다. 노 대표는 평소에도 임원진을 승합차에 대동해 차 안에서 중요사안을 회의하고 결정하는 등 현장형 CEO로 손꼽힌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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