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정부의 원격의료 도입과 의료법인 자법인 허용 등에 반발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가 3월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다만 정부 입장 변화에 따라 유보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아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의사협회는 11~12일 이틀간 서울 이촌로 의협회관에서 전국 의사 총파업 출정식을 가진 뒤 3월3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환규 의협 회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가 보건의료 전문단체 의견을 무시하고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추진을 강행하는 것은 관치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총파업 결정을 위한 의사협회 전체 회원 투표 일정은 추후 비대위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노 회장은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중단, 건강보험제도 개혁에 대한 정부 의지가 선행돼야 대화에 응할 수 있다며 정부가 제안한 민관협의체에는 불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이 밖에 노 회장은 의사들이 건보 수가를 올리기 위해 파업을 한다는 일부 지적과 관련해 “수가 인상만 원했다면 굳이 파업까지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며 “의사들의 요구는 불합리한 건보제도의 근본 틀을 바꾸자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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