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지금이 대표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기다."
홍명보호의 전력 분석관 역할을 맡게 될 안톤 두 샤트니에(56·네덜란드) 코치가 박지성(33·PSV 에인트호번)의 축구대표팀 복귀를 지지했다.
두 샤트니에 코치는 9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가진 취임 기자회견에서 화제가 된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FC암스테르담(1999~2002년), FC엘린크위지크(2002~2004년), FC고작켄보이스(2004~2005년) 등 네덜란드 1부 리그 감독을 역임한 이력에 현지 사정에도 밝은 지도자다.
두 샤트니에 코치는 "박지성이 부상 때문에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여전히 기량이 뛰어나고 한국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했다. 특별한 에피소드도 덧붙였다. 그는 "2주 전에 황보관 기술위원장, 대표팀 매니저와 함께 암스테르담에서 아약스 기술국장과 식사를 했다. 그 자리에서 박지성은 왜 데려오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박지성의 남다른 위상을 소개했다.
지난달 23일 에인트호번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 덴 하그(2-0 승)전을 현장에서 지켜본 그는 "박지성이 당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후반기에는 정규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대표팀에 합류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했다. 에인트호번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과 네덜란드 컵대회에서 일찌감치 탈락해 일정이 여유로워졌다.
반면 두 샤트니에 코치는 아스날의 전력구상에서 제외된 박주영(29)에 대해 "경기를 뛰지 못한다는 건 잘 알고 있다"면서 "홍 감독과 축구대표팀 브라질-미국 전지훈련 기간 동안 이 문제를 상의하겠다"며 평가를 미뤘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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