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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광팬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가가에게서 배운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9초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Book]"광팬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가가에게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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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가가의 무대는 늘 이슈 중심에 있다. 한국 공연 때도 예외가 아니다. 보수적인 기독교 단체에서는 공연 중단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기 일쑤다.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은 언제나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른다. 때로 '미친 거 아니야 ?'라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혐오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쇠심줄같은 충성심을 보내는 광팬이 있다.


레이디 가가는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다. 오늘날 미국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그녀는 전 세계에서 정규 앨범 약 2300만장, 싱글 앨범 6400만장을 판매할 정도로 가장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2011년에는 총 3000만달러를 벌어들여 빌보드차트에 소득 1위의 뮤지션으로 기록됐다.

그녀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가가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가가의 성공은 음악적 재능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강력한 팬 로열티가 있어서 가능했다. 리틀 몬스터라고 불리는 광팬들은 그녀가 생고기 드레스를 입든, 나체로 무대에 오르든 일단 주목한다. 그녀는 항상 팬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 영감을 준다. 또한 적극적으로 팬들과의 커뮤니티 구축에 나선다. 이런 방식은 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의 전형적인 고객 양성 방법과 통한다. 그래서 기업 경영자들 중에는 가가를 팝스타라기보다 유능한 비즈니스 전문가로 이해하는 사람도 있다.


가가는 평소 팬들과 소통을 즐기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또 진심어린 마음을 표현하려고 애쓴다. 많은 시간, 음악 대신 인생의 고충이나 정신적 영감 등을 나누기도 한다. 대개 최고의 자리에 오르면 '여왕'이나 '황제' 칭호를 받는다. 그러나 가가는 허울좋은 상징보다 팬들과의 수평적인 소통에 집중한다. 오히려 팬들에게 충성하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특히 '골수 팬클럽' 리틀 몬스터에 집중 투자하는 등 자신만의 독특한 마케팅으로 성공 방정식을 풀어가고 있다. 여기서 눈길 끄는 의상, 열광적인 퍼포먼스를 통한 가가의 마케팅은 음악에 사업적 감각을 입힌다.

금속 박힌 비키니, 생고기 드레스가 비록 의도된 의상일지라도 변화를 두려워하는 기업인,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기업들에게는 꼭 배워야할 아이템이다. '고객이 부른다', '시티즌 마케터' 등으로 잘 알려진 재키 후바의 저술 '광팬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는 레이디 가가에게서 배우는 비즈니스 이론이다.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정체성을 찾아가요. 저는 팬들한테서 제 모습을 보고 반대로 팬들은 저한테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죠. 팬을 '리틀 몬스터'라고 부르는 건 제가 팬들한테서 영감을 얻기 때문이죠." (가가의 어록 중 일부)


재키 후바는 이 책에서 가가의 성장 배경과 성장 경험, 팬을 대하는 그녀만의 철학을 소개하면서 기업가와 마케팅 담당자들이 참고할만한 내용을 총 일곱단계로 구분해 설명하고 있다. 일곱단계는 ▲ 1%를 공략하라 ▲ 가치를 기반으로 경영하라 ▲ 커뮤니티를 구축하라 ▲ 커뮤니티에 이름을 붙여라 ▲ 심볼을 공유하라 ▲ 슈퍼스타 대하듯 팬을 대접하라 ▲ 말할 거리를 제공하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광팬은 엔터테이너에게도 중요하지만 비즈니스하는 사람, 기업에게도 대단히 중요하다. 소위 '애플빠'들은 '아이폰'이 새로 출시될 때마다 밤새 줄을 서서 기다린다. 이들은 신제품을 전도하고 찬양한다. 또한 새로 나온 제품을 손에 넣는 순간 생중계하 듯 인터넷을 통해 자랑하며 다른 제품들과 싸우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애플빠는 광팬의 중요성을 설명해 주는 사례다. 이에 저자는 "레이디 가가에게서 팬층을 구축하고 마케팅을 하는 방법을 배우면 기업도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재키 후바 지음/이예진 옮김/ 처음북스 출간/값 1만5000원>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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