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내수시장에서 신차 QM3 등을 내세워 8만대 고지를 넘어선다는 목표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을 30%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9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회사 경영진은 이날 오후 서울 디큐브시티에서 열리는 '2014 네트워크컨벤션'에서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영업지점의 지점장, 대리점 대표, 판매 우수 영업담당 등 영업본부 임직원 약 320명이 참석했다.
르노삼성의 영업부문을 이끌고 있는 박동훈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내수 8만대 목표를 돌파하자"며 "내수 시장에서의 회복세를 올해도 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내수 시장 8만대는 2011년(10만1000대) 이후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르노삼성은 내수에서 전년 대비 0.2% 늘어난 6만27대를 판매했다. 6만대선을 돌파한데 이어 불과 일년 만에 30% 이상 치고 올라서겠다는 것이다. 목표 달성 시 지난해 쌍용차에게 뺏긴 국내 완성차 4위자리도 되찾게 된다.
여기에는 신차 QM3에 대한 자신감 등이 뒷받침됐다. QM3 한정판매 및 사전계약 실시 후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는 또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2년만에 월 판매량 기준 7000대를 돌파했다. 영업지점 관계자는 "QM3의 인기가 기존 SM3,5,7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판매가 함께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르노삼성은 올해 QM3를 1만5000대 판매한다는 목표다. 유럽에서 캡처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QM3는 르노그룹 스페인 공장에서 만들어져 수입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현재까지 8000대가 계약되는 등 당초 기대치를 웃도는 인기를 나타내고 있다"며 "물량 확보가 문제다. 물량 확보에 문제가 없는 한 2만대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르노삼성은 현재 하반기 국내 도입 물량에 대해 본사와 협의 중이다. 앞서 르노삼성 경영진은 방한한 질 노만 르노그룹 부회장으로부터 QM3 초기물량 확보 등에 대한 지원을 약속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르노삼성은 연내 SM5 디젤도 출시, 최근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디젤바람에 대응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가능한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국내 완성차업계에서는 이미 현대기아자동차가 각각 아반떼 디젤, K3 디젤을 지난해 하반기 선보였고 올 상반기에 한국GM의 말리부 디젤도 출시될 예정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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